회사 사진동호회에서 대관령 목장에 출사를 갔다. 정확하게 말하면 내가 속해있는 사진동호회는 아니고 한전 동호회고 GUEST로 참석했다. 우리가족(나, 정현이, 윤상이)은 아침 일찍 일어나 짐을 챙겨서 집으로 나섰다. 모이는 장소는 한전 구리지점 그곳에 가면 떡을 주긴 하지만 우리는 집근처 맛있게 하는 김밥가게에 가서 김밥 3줄을 주문했다. 그 중 한줄은 윤상이가 단무지를 먹지 않는 관계로 단무지를 빼고 달라고 했다. 김밥을 사고 구리지점으로 출발 차안에서 김밥을 먹으려 꺼냈는데 윤상이가 먹을 김밥에도 단무지가 들어가 있었다. 윤상이가 속상해 하면서 차안에서 잡을 자고 정현이와 난 김밥으로 먹으면서
구리지점으로 향했다.
우리가 너무 일찍 집을 나섰는지 7시에 출발하기로 했는데 거의 1시간정도가 남았다. 우린 근처 맥도날드에 가서 커피를 마시고 다시 가보니 같이 갈 사람들이 한명, 두명 모이기 시작한다. 달리는 버스에서 이 행사를 주관자가 일정에 대해서 설명을 하고 모자란 잠을 청하면서 여행을 시작했다. 근데 창밖에 비가온다. 비 오는 날 사진 찍는 것은 매우 번잡하다. 그리고 우리가 가고 있는 대관령 양때 목장은 봄에 가는 것이 가장 좋은데 늦겨울에 가면서 게다가 비까지 오니 좋은 사진 찍기는 틀린 모양이다. 근데 경기도를 벗어나 강원도로 가면서 그 비가 눈으로 바뀌는 것이다. 그리하여 우린 눈 덮인 양떼목장을 찍을 수 있었다. 10시정도에 양떼목장에 도착 두어 시간 자유롭게 사진 찍고 12시에 버스로 모이기로 하고 양떼목장으로 올라갔다. 눈 덮인 양떼목장은 달력에서나 보아왔던 그런 알프스의 목장같은 그런 분위기 멋지다.
멀 찍어야 될지 어떻게 찍어야 될지 복잡하다. 우선 남들이 주로 소재로 찍었던 것부터 찍기로 하고 눈을 찍을 때 에는 노출을 보정해 놓고 찍으라는 어떤 분의 가르침을 받고 카메라를 눌러댔다.
경치가 워낙 훌륭해서 그런지 그런데로 사진은 예쁘게 나왔다. 우린 양떼목장을 한 바퀴 산책을 하고 내려와서 양털깍는 모습도 보고 또 양들에게 건초를 먹이는 체험도 하고 가지고 가지 못하는 풍경들을 눈으로 마음으로 느끼며 담아두고 버스로 돌아왔다.
봄이 와서 새싹은 돋으면 다시와 초록으로 물든 양떼목장을 담아가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