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는 출발 전 여행 준비에 대한 업무분담을 하자고 제안했다. 여행 전 할 일은 크게 일정 수립과 예약인데, 예약은 정해진 일정에 따라 조금의 수고만 하면 되므로 누가 해도 상관없으나 핵심인 일정 수립은 꼼꼼하고 샤프한 누군가가 주도적으로 해야 할 것 같다며 우선 희망자 받고 없으면 경험상 잘하실만한 분으로 추천해 달라고 했다. 아직 시간적 여유가 있지만, 여유 있을 때 미리 학습한다고 생각하고 서두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며 제안을 했다.

 

명이 형은 일단 각자 되는대로 일정을 짜보고 조정하자고 했다. 정현씨는 이것저것 따져보고 우리 여행에 가장 적합한 루트를 두 가지 만들어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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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정 1과 일정 2의 차이점은 스페인에서 포르투갈로 언제 넘어가느냐의 차이가 있다. 일정 1은 세고비아에서 저녁 비행기로 리스본으로 이동하고 리스본에서 세비야로 넘어가는 일정이고, 일정 2는 세비야에서 리스본으로 이동하고 리스본에서 바르셀로나로 넘어가는 일정이다. 정현씨는 여행 시간 등을 고려할 때 일정 2가 더 괜찮은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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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도 일정에 대한 안을 제시했다. 창호의 일정은 정현씨의 일정 2와 유사했다. 정현씨는 마드리드에서 2박 그라나다에서 1박을 창호는 마드리드에서 1박 그라나다에서 2박 이다. 동명이 형도 포르투갈 리스본을 포함하자는 의견을 제출했다.

 

희환이 형은 여행일정에 전혀 감이 잡히지 않아 다른 사람들의 결정에 따르겠다며 양해를 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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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정이 확정되면 여행지의 곳곳의 포토 존을 미리 확인하고 여행 테마(가령 다시 너에게 Propose를 하다’)를 만들고 커플별 포즈 등을 제안할 예정이다. 처음에는 좀 쑥스러워도 나중에 사진을 보는 재미가 있을 것이다.

또 한 가지 각각의 도시마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방법을 자세히 학습해 가려고 한다. 지난 여행 때 물론 나중에는 익숙해졌지만 대중교통을 이용하는데 애를 먹었던 기억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