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고민하고, 토론하고, 실천하고, 승리하고...

어렵고 힘든 시간을 함께한 그리고 이후에서 다른 방식으로 함께하고 있는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여행을 가자는 제안이 있었다. 장소는 동명이 형이 근무하고 있는 일본으로 정했다. 이름하여 앵그리권 원정대

 

원정대 멤버는 성호 형, 희환이 형, , 정곤, 영길, 만섭 그리고 일본에 있는 동명이 형 7명이다. ‘앵그리권 원정대는 오사카에 숙소를 잡고 나라에서는 동대사와 호류지절을 가고, 교토에서는 금각사와 청수사를 관광한 후 교토 아리마온천을 하고 오사카에서 쇼핑하고 마지막 날에 오사카성을 관광하는 34일 여행이다. 2018228인천공항에서 만나 15:25에 출발하여 오사카 간사이공항에 17:10 도착한다. 그곳에서 동명이 형을 만나면서 여행은 시작된다.

어렵고 힘들었던 시기에 함께한 분들과의 여행이어서 가슴이 벅차기도 하고 벌써 기분이 좋아 입가에 미소가 번진다.

 GOPR1180_01.JPG


GOPR1181.JPG


GOPR1182_01.JPG


GOPR1183_01.JPG


GOPR1185_01.JPG


GOPR1187_01.JPG


GOPR1188_01.JPG


GOPR1189_01.JPG


일본 오사카에 도착했다. 비행시간이 짧아서 그런지 제주도에 도착한 기분이다. 동명이 형을 만나 렌트를 하고 동명이 형이 운전하는데 운전석이 오른쪽에 있고 내가 왼쪽 조수석에 앉았는데 마치 내가 운전을 해야만 할 것 같아 헷갈린다. 내비게이션이 한글 지원을 한다. 공항에서 오사카에 있는 숙소까지 1시간가량 소요된다.

 


GOPR1190_01.JPG


GOPR1191_01.JPG


GOPR1191_01.JPG


GOPR1193.JPG


GOPR1194_01.JPG


내비게이션 작동을 잘 못 해 목적지를 공항으로 찍어 공항 주변을 몇 바퀴 돌았다. 잠깐 차를 세워두고 내비게이션을 작동하려 하는데 쉽지 않다. Google 지도도 길을 찾지 못한다. 다행히 내비게이션에 목적지를 입력하고 다시 출발하였다. Google 지도에서 길을 찾지 못했던 이유는 Google 지도에서 이동수단이 도보로 설정되어서 길을 찾지 못한 것이다. 공항 주변 도로가 뫼비우스의 띠같이 계속 같은 길을 맴돈다. 내비게이션을 조작하면 매우 늦게 반응을 한다. 나중에 알게 되었는데 차가 움직이면 내비게이션 조작이 중단된다. 820분 도착 예정이다. 공항에서 간단히 점심을 먹은 일행은 배고프다며 가는 길에 편의점에서 도시락이라도 먹자고 한다.


Richmond 호텔에 도착했다. 체크인하고 로비에 모였다. 우리가 렌트한 차가 커서 호텔 주차장에 주차하지 못하고 인근 주차장에 주차해야 한다. 동명이 형과 희환이 형은 주차하고, 나머지 일행은 방에 짐을 풀고 로비에 나와 주차하러 간 일행을 기다리며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 영길은 방이 작아 한방에 모여 같이 술 한 잔 못할 것 같다고 호들갑이다. 대화중에 영길은 갑자기 핸드폰 충전을 위한 전기 호환 젠더를 가지고 오지 않아 호텔에서 빌리려 하는데 뭐라고 말해야 할까 고민하는데 성호형이 Google 번역기를 통해 해결했다. 또 정곤은 호텔 욕실에 있는 샴푸에 가격이 붙어 있는데, 호텔 룸에 있는 술을 먹으면 계산해야 하는 것처럼 샴푸를 사용하면 돈을 내야 하나 궁금해 역시 Google 번역기로 번역을 하니 샴푸 무료 데스까?” 라고 번역을 한다. 나는 호텔직원에게 샴푸 무료 데스까?” 물어보니 잘 이해를 못한다. Google 번역기를 보여주니 무료라고 한다.

 


GOPR1195_01.JPG


GOPR1196_01.JPG


GOPR1197_01.JPG


GOPR1198.JPG



우리는 주차하고 돌아온 일행을 만나 늦은 저녁을 먹으러 갔다. 호텔 바로 옆에 한 접시에 100엔 하는 회전 초밥집 있다. 인터넷을 보니 제법 유명한 집이라고 한다. 그런데 줄이 엄청 길다 블로그를 보니 보통 40분 정도를 기다려야 한다고 한다. 우리는 저녁이 너무 늦어 다른 곳을 찾아봤다. 근처 돈가스집이 있다고 해서 찾아가는 길에 코코이찌방야(카레 전문점. 한국 체인점이 있음)있다. 그곳에 돈가스 카레가 있으니 그곳에서 먹으려 했는데 7명이 함께 앉을 자리가 없다. 식당을 나와 처음 가기로 했던 돈가스 집으로 찾아가는데 그 집을 찾지 못했다. 우린 떨어져 앉더라고 코코이찌방야에 가기로 했다. 다행히 다시 그 집을 찾았을 땐 모두가 함께 앉을 수 있는 자리가 있었다. 메뉴를 통일하고 허겁지겁 밥을 다 먹고 간식과 술을 사기 위해 인근 슈퍼마켓에 갔다. 그곳에서 맥주와 안주 물 그리고 사케, 와인을 사서 호텔로 들어왔다.

 

우리들 방은 2층에 2, 3층에 3, 4층에 2명 배치되었다. 우리는 반강제로 3층에 있는 영길 방에 모였다. 영길 방은 여행이 끝날 때까지 뒤풀이 장소가 되었다. 기호에 맞는 술을 마시며 그동안 나누지 못했던 이야기를 나누고 함께 활동했었던 때를 추억하며 웃고 때론 진지하게 토론하고, 현실에 대해 비판도 하고 참 오랜만에 신나게 웃으며 떠들고 즐거운 맘으로 편한 시간을 보냈다. 어느새 시간이 열두시가 되어간다. 내일 아침 8시에 로비에 모여서 같이 밥을 먹고 9시에 나라와 교토 중 비가 오지 않는 지역을 찾아 여행하기로 했다.



GOPR1199_01.JPG


GOPR1201_01.JPG


청 수 사

일본 오사카의 첫 느낌이 우리나라인 것처럼 낯설지 않다. 차를 타고 도로를 지날 때면 부산 같고... 대중교통을 이용하며 어려움을 겪었다면 타국임을 더 실감했을 텐데 차를 렌트해서 편한 점도 있지만 아쉬운 점도 있다.

습관처럼 아침 630분이면 눈이 떠진다. 여행 왔는데 늦잠도 자고 그랬으면 좋겠는데 침대에서 더 자려고 엎치락뒤치락하다 약속 시간인 여덟 시가 다 돼서 로비에 내려왔다. 아직 아무도 나오지 않았고, 조금 기다리자 일행이 모두 모였다. 식사하는데 맛이 매우 괜찮다. 일반적인 호텔 조식 뷔페와 달리 일본 음식을 중심으로 메뉴가 다양하며 음식도 맛있다. 우린 배부르게 먹고 9시에 다시 로비에서 만나기로 했다.

원래 오늘 일정은 나라 관광이었는데 나라 지역에 바람이 많이 분다고 해서 다음날 일정과 바꾸었다. 교토에서는 청수사와 금각사를 관광한 후 고베 아리마온천을 가기로 했다. 온천에서 수건을 사용하기 위해선 별도의 돈을 지불해야 한다고 해 우리는 호텔 수건을 하나씩 챙겨 나왔다.



GOPR1204_01.JPG


GOPR1205_01.JPG


GOPR1208_01.JPG


DSC_9598_01.JPG


DSC_9600_01.JPG


GOPR1209_01.JPG


청수사에 도착했다. 절 입구엔 주차하지 못할 것 같아 큰 도로 주변에 있는 주차장에 주차하고 올라갔다. 그 전에 일본여행을 했던 일행은 청수사 올라가는 길이 어렴풋이 기억난다고 한다. 청수사 올라가는 길에 있는 상점과 일본의 옛 가옥을 보니 이제야 일본에 온 느낌이 든다.

 

기모노를 대여해주는 곳에서 옷을 빌려 입은 관광객이 제법 많다.


GOPR1211_01.JPG


DSC_9602_01.JPG


DSC_9603_01.JPG


DSC_9608_01.JPG


DSC_9612_01.JPG


DSC_9615_01.JPG


DSC_9617_01.JPG


청수사는 헤이안 시대에 최초의 정이대장군 사카노우에노 다무라마로에 의해 창건되었다. 하루는 그가 아내를 위해 사슴을 사냥하다가 산에서 엔친이라는 스님을 만났다. 엔친은 앞서 이 산에 머무르던 교에이에 이어 천수관음상을 모시고 수행 중이었다. 다무라마로는 엔친을 만난 다음 살생을 뉘우치고 관음보살에게 귀의해 자기 저택을 내놓았다. 후에 다무라마로는 사찰을 크게 중창해 기요미즈데라를 관음신앙의 중심지로 만들었다고 한다.


DSC_9631.JPG


DSC_9634.JPG


GOPR1214_01.JPG


GOPR1215_01.JPG


DSC_9651.JPG


DSC_9653.JPG


DSC_9663.JPG


DSC_9665.JPG


DSC_9669.JPG


DSC_9670.JPG


GOPR1218_01.JPG


GOPR1219_01.JPG


GOPR1221_01.JPG


DSC_9674_01.JPG


DSC_9681.JPG


DSC_9682.JPG


GOPR1223_01.JPG


GOPR1225_01.JPG


청수사는 기둥 및 사찰의 색이 주황빛이다. 우리나라 절과 비교해 가벼워 보이고 화려해 보이는 느낌이다. 일행 중 한 명이 기모노를 입은 사람과 기념사진을 찍고 싶어 했지만 끝내 사진을 찍지 못해 아쉬워한다.


DSC_9684.JPG


DSC_9686.JPG


DSC_9689.JPG


DSC_9690.JPG


DSC_9693_01.JPG


DSC_9694_01.JPG


DSC_9695_01.JPG


DSC_9699_01.JPG


DSC_9703_01.JPG


DSC_9706.JPG


DSC_9707_01.JPG


DSC_9709.JPG


DSC_9712_01.JPG


DSC_9714.JPG


GOPR1226_01.JPG


GOPR1227_01.JPG


GOPR1228_01.JPG


청수사 관광을 하고 내려오데 서둘러 가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천천히 구경하면 걸어가는 사람도 있다. 천천히 걸어가던 일행 중 한 명이 구석구석 눈에 마음에 담아가야지 뭐 그리 급하게 가나 여행은 마음이 떨릴 때 가야지 다리가 떨릴 때 가면 안 된다고 말한다. 우리는 아직 다리가 떨릴 때는 아닌 것 같고 떨리는 맘 가득 여행의 추억을 담아가야겠다.


DSC_9718_01.JPG


DSC_9724_01.JPG


DSC_9728_01.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