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31일 일제고사를 실시한다. 난 이 글에서 일제고사가 옳다. 또는 옳지않다는 이야기는 하지 않겠다. 내가 말하지 않아도 충분히 일제고사의 문제점이 이야기 되었고, 우려하던 점이 발생이 되었으니 말이다.

난 얼마 전 아이엄마와 아이와 일제고사에 대해 토론을 하였고 우린 일제고사를 거부하기로 결정하고 대신 일제고사를 반대하는 학부모 모임에서 진행하는 체험학습을 가기로 하였다.

오늘 오후 아이에게 전화가 왔다. "아빠 계획대로 잘 안돼!" 한다. 난 뭐가 현장학습 가는 거? 라고 물었다. 그러자 아이는 "어 오늘 담임선생님에게 현장학습 간다고 이야기 했는데 수업을 다 마치고 교감선생님이 불러서 갔더니 3월31일에 현장학습을 가는 건 안돼 고 나오지 않으면 결석처리한데" 라고 말하는 것이다. 난 알았다고 하고 내가 교감선생님을 만나보겠다고 하고 전화를 끊었다.

잠시 후 아이 담임선생님께 전화가 왔다. 물론 아이가 일제고사 보는 날 현장학습 가는 것 때문에 전화를 한 것이다. 담임선생님은 무슨 일이 있냐고 하기에 난 시험의 원래 목적과 전혀 상관없이 줄을 세우기 위한 일제고사를 거부하고 그래서 그날 현장학습으로 대신하려한다고 말했다. 선생님은 학교의 방침이 국가적으로 시행하는 시험에 현장학습은 승인 할 수 없다고 학교에 나오지 않으면 결석처리 된다고 한다.
난 국가적으로 진행하는 시험은 아니다. 분명히 교육부에서는 일제고사의 운영상 문제점을 인정하고 해결 전까지는 학교 자율로 시행한다고 했으나 시도 교육청에서 일방적으로 전체 시행한다고 한 것 아니냐!라고 말하였다. 물론 국가적으로 시행한다 해도 일제고사에 동의할 생각은 없지만... 그리고 현장학습이 어떤 경우에 승인이 거부되는지 어디에 명시되어 있는지 알려달라고 되물었다. 그러자 선생님은 학교에서 내린 방침을 말씀드리는 것이고 중간에서 매우 곤란하다고 한다.
그리고 일제고사 시 현장학습에 가신다면 월요일에 결석계를 보내달라고 했다. 난 결석도 하지 않은 상태에서 결석계를 내는 경우가 어디 있느냐 그리고 우린 결석을 하는 것이 아니라 현장학습을 하려는 것이다. 그 현장학습을 승인을 하든 불허하든 결정은 학교에서 결정할 일이다. 그러므로 결석계를 낼 이유가 없고 현장학습계가 반려되면 그 때가서 현장학습 반려가 정당한 이유로 반려가 되었는지 따져봐야 할 것이라고 말하고 선생님의 난처함을 이해하지만 문제가 있는 것을 알면서 아이에게 일제고사를 보게 할 순 없다고 말하곤 전화를 끊었다.

어른들이 잘못 뽑은 대통령 때문에 교육감 때문에 아이들이 이 무슨 고생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