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로기르 성로렌스성당 Cathedral of Saint Lawrence에 들려다 오느라고 스플리트에 조금 늦게 도착했다.

스플리트에서는 한인 민박집인 러브 크로아티아에 서 1박을 한다. 민박집에 별도의 주차공간이 없어 민박집 앞에 있는 공영주차장에 주차 했다. 민박집은 3층 건물인데 1층은 다른 사람이 살고 있고 2층 3층이 민박집이다.

민박집에 알바를 하는 여성 두 명이 있는데 우리에게 약간 사무적으로 대해 부인들은 불만족스러웠는지 계속해서 불만을 이야기한다. 특히 두보르브니크 민박집에 총각 알바는 상대적으로 살갑게 대해서 더욱 비교된 모양이다.

민박집에서 라면을 판다. 우린 오랜만에 라면을 주문해서 먹고 밥까지 말아 먹고 더 늦기 전에 이오클레티안 궁전을 관광하기 위해 서둘러 짐을 풀고 궁전으로 출발했다. 구글맵을 켜고 길찾아 가는데 러브 크로아티아에서 걸어서 30분 정도 소요된다.

 

아름다운 지중해 도시, 스플리트(Split)
1979년 유네스코 세계문화 유산을 등재된 스플리트(Split) 역사 지구 및 디오클레티아누스(Gaius Aurelius Valerius Diocletianus) 왕궁은 고딕, 르네상스, 바로크 양식의 건축물들이 조화를 이룬 역사 도시이다. 그중에서도 디오클레티아누스 왕궁은 현존하는 로마 후기 건축 양식의 원형이 잘 보존되어 역사적, 예술적, 건축적으로도 큰 가치를 뛰는 중요한 고대 건축물 중 하나이다.
이 궁은 로마 황제 자리에서 물러난 디오클레티아누스가 은퇴 후 여생을 보낸 궁전으로 건설하기 시작했고 로마제국의 발달한 건축 기술을 눈에 띄게 보여주며, 여유롭고 호화로운 궁전의 모습과 군사적인 방어의 모습을 동시에 볼 수 있다.
스플리트의 어느 곳을 가든 길을 잃을 걱정 따위는 없다고 한다. 구름을 따라간다면 아름다운 지중해를 볼 것이고, 소리를 따라간다면 다양한 종류의 쇼핑가를 만난 것이고, 냄새를 따라간다면 지중해의 싱싱한 과일과 채소, 해산물의 재래시장에 도달한다고 한다. 또 북쪽으로는 공원이 푸르게 우거져 있어 관광 후, 휴식을 쉬하기엔 안성맞춤이다.

 

DSC_6786.JPG

민박집 러브 크로아티아 오랜만에 한식을 먹을 수 있었다. 유럽여행중 한인민박집의 장점이다.

 

DSC_6804.JPG


DSC_6806.JPG

젊은 청춘들의 여행지 모습 해 질 녘 저녁에 먹을 술과 음식을 사서 숙소로 돌아가는 모습이 자유로워 보인다.

 

1253.JPG

시장을 지나 해 질 녘이 즈음 궁전에 도착할 수 있었다. 궁으로 가는 길에 기념품을 파는 노점의 풍경과 노을이 아름답다. 

 DSC_6830.JPG

 

1255.JPG

 

DSC_6837.JPG


1256.JPG

디오클레티안 궁전(Diocletian's Palace)
스플리트에서 가장 유명한, 그리고 빠뜨리지 말아야 할 명소를 꼽으라면 이곳 디오클레티안 궁전을 꼽을 수 있다. BC295년에 로마 황제 디오클레티아누스의 명령하에 지어진 궁전으로 퇴위한 후 이곳으로 와 숨을 거둔 AD305년까지 거주했다. 28,000sqm가 넘는 넓은 공간을 차지하고 있는 디오클레티안 궁전은 주주식((周柱式, Peristyle) 건축양식을 보여주는 건축물로 평가받고 있다. 디오클레티아누스가 왕권을 가지고 있을 때는 하루도 이곳에서 보낸 적이 없기 때문에 엄밀히 얘기하면 이곳을 디오클레티안 궁전이라고 부르는 것은 어폐가 있다고 볼 수도 있다.

 

DSC_6843.JPG

 

DSC_6847.JPG

주변 카페에서 음식을 주문하면 광장에서 먹을 수 있다. 계단에 방석을 깔아놓았다.

 

1989.jpg


1995.jpg

 

2005.jpg

 

DSC_6851.JPG

궁전을 그리 크지 않다. 좁은 골목에 관광객이 매우 많아 혼잡하다.

 

DSC_6852.JPG

강렬한 지중해의 햇볕에 심하게 노출된 박창호 국장의 얼굴이 좀 부자연스럽다. 얼굴 피부가 햇볕에 타서 딱딱해지기 시작했다. 

 

DSC_6854.JPG

 

DSC_6858.JPG

 

DSC_6864.JPG

 

DSC_6867.JPG

로마 병정의 옷을 입은 아저씨들 사진을 함께 찍어주고 돈을 받는 일을 한다.


 

2012.jpg

그레고리우스 오브 닌 동상 (Grgur Ninski)
디오클에티아누스 궁전의 북쪽 문으로 들어가다 보면 그레고리우스 닌의 동상을 볼 수 있다. 10세기경의 대주교로써, 크로아티아에서 존경 받는 종교 지도자이다.
그의 동상 왼쪽 엄지 발가락을 만지면 행운이 온다고 하여 많은 사람이 일부러 찾는 곳이기도 하다.

 

2020.jpg

나도 그레고리우스 오브 닌 동상의 왼쪽 엄지 발가락을 만졌는데 아직 행운이 오지 않았다. 언젠가 오겠지...

 

2027.jpg

성 돔니우스 대성당에서 오늘 결혼한 커플이 있다. 신랑신부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었다.

 

DSC_6877.JPG

 

2033.jpg

 

DSC_6881.JPG

날이 어두워졌다. 지하 궁을 지나 브리스게이트를 통해 해변으로 나갔다.

 

DSC_6896.JPG

해변에는 상점과 음식점이 즐비하다. 우리는 상점에서 기념품을 사고 저녁을 먹을 식당을 찾았다.

 

DSC_6902.JPG

 
2040.jpg

 

1257.JPG

 

1258.JPG

 

1259.JPG

식당을 찾아다니다 피자집에서 피자를 사서 해변에서 먹기로 했다. 피자를 주문하고 밖에서 피자가 나오길 기다리고 있는데 그곳이 젊은이들이 많이 모이는 곳인 것 같다. 젊은 청춘남녀가 많고 길에서 춤도 추고 노래도 부르며 놀고 있다.

 

1260.JPG

피자를 사서 스플리트의 아름다운 야경을 보며 부둣가에 자리를 잡고 식사를 했다.

 

DSC_6903.JPG

 
1261.JPG

 

DSC_6907.JPG

식사를 마치고 해변을 따라 걸어 숙소로 돌아왔다. 아쉽지만 스플리트 관광을 이렇게 짧게 마치고 내일은 두브르브니크로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