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사이판에서의 마지막저녁을 즐기다 우린 저녁을 먹기 위해 식당으로 갔다. 도착하자 시연은 하루 종일 노는 것이 피곤했는지 골아 떨어졌다. 점심때의 여유로움은 간데없고 다시 아이들 이것저것 요구에 엄마들은 정신이 없다. 윤상은 제일 큰 놈이 제일 적게 먹는다. 그래놓고선 조금 지나면 군것질 하려 한다. 윤상이게 끼니때마다 뭐라고 하는데 바뀌질 않는다. 난 피곤해 먼저 숙소로 올라왔다. 내일 새벽 12시 30분에 로비에서 가이드를 만나기로 했다.
어느 정도 놀았는지 윤상과 정현이 들어왔다. 샤워하고 좀 쉬다 기념품을 사러 호텔 내 마켓에 갔다. 난 노동조합 식구들에게 줄 초콜릿과 윤상이 지갑을 사고 정현은 본인과 윤상이가 입을 물놀이용 슈트를 샀다. 그리고 윤상은 친구들과 누나들 줄 열쇠고리와 경태 줄 장난감이 있는 초콜릿을 샀다. 다 사고 숙소로 돌아오는데 홍주네 가족이 마켓에 간다. 홍주는 사연이다 수영을 잘 했기 때문에 시연이 snorkeling 장비를 사주기로 했다고 한다.
이제 대충 짐도 정리가 다 됐다. 공항에서 옥주에게 줄 기념품만 사면 될 것 같다. 숙소에서 쉬다 가이드와의 약속시간이 다 됐다. 출국을 하기위해 사이판 공항으로 갔다. 입국할 때에 비하여 비교적 간단한 출국수속을 마치고 공항 대기실에서 1시간정도 기다려야 비행기를 탈 수가 있다. 재미있게 놀기는 했으나 이제 좀 지쳤다. 아직 이곳은 좀 끈끈하고 덥다.
근데 지금 한국은 영하 16도라고 한다. 새벽 2시 20분에 탑승을 시작ㄷ했고 2시40분에 출발한다. 윤상은 탑승을 기다리다 잠이 들었고 시간이 되어 윤상을 깨워 잠에 취한 상태에서 비행기에 탔다. 6시 40분 인천공항에 도착예정이다.
윤상은 나에게 기대어 잔다. 나도 잠이 오는데 불편해서 자질 못하겠다. 얼마 있지 않아 기내식이 나온다. 쇠고기 죽 or 팬케이크이다. 맛과 음식의 종류가 사이판에 올 때의 기내식과 차이가 난다. 윤상은 자고 있어 승무원에게 아침에 일어나면 달라고 하고 정현과 나만 먹었다. 맛은 없었지만 다 먹고 자는 윤상을 똑바로 밀쳐낸 후 안대를 하고 귀마개로 귀를 막고 잠을 청했다. 한 2사간정도 잤을까 인천공항에 거의 도착했다는 방송이 나온다. 아침에 윤상을 깨워 기내식을 먹이고 나도 일어나 내릴 준비를 했다. 비행기에서 내려 입국수속을 마치고 짐을 찾고 또 보관서비스를 받았던 외투를 받고 차를 가져온 기현을 먼저 가고 우리가족과 홍주네 가족은 지하철역으로 갔다. 우린 김포공항까지 가고 홍주는 홍대입구까지 가서 2호선으로 갈아탄다. 우리가 먼저 김포공항에 도착했고 지하철에서 작별의 인사를 하고 헤어졌다.

이제 다시 2년 후를 기약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