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과 일행들이 물건을 고르는 걸 구경하다가 난 주변을 사진 찍기 위해 나왔다. 근처를 배회 하다 다시 마트로 들어가 기현과 함께 다시 주변을 사진 찍기 위해 마트에서 나왔다. 골목을 좀 돌아다니다 마트로 돌아가니 아무도 없다. 난 분명히 앞에 있는 ABC마트에 갔을 것으로 예상을 하고 그쪽으로 갔는데 아니나 다를까 그곳에서 나오고 있었다. 헌데 홍주가 보이질 않는다. 우리 찾으러 갔다고 한다. 우린 면세점근처에서 홍주를 기다리며 사진을 찍다보니 홍주가 왔다. 다시 점심 먹기 위해 버스를 타고 호텔로 돌아왔다. 아이들은 kids club 에서 함께 먹는다고 한다. 어른들끼리 아주 여유롭게 런치를 즐기며 시간을 보냈다. 점심을 여유롭게 먹고 숙소로 올라와 수영준비를 하고 나왔다. 해변으로 가는 길에 암벽 등반하는 곳이 있어 가보니 아침에 kids club 에서 보았던 한국인 club mate가 아이들이 잘 놀고 있다는 이야기를 해주며 친절하게 대해주었다. 그들 사이에는 기현과 내가 어제 했던 양궁시합이 무척 재미있었다며 어제 있었던 일을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다는 이야기도 해주었다. 암벽등반에 내가 먼저 비교적 쉬운 코스로 도전해 보았다. 그다지 어렵지 않게 올라갔으나  정상에 즘에 아래를 보았는데 약간 두려움이 있었다. 난 그만 오를까 약간 망설이다가 끝까지 올라 정상에 달려있는 종을 쳤다. 다음으로 기현 차례이다. 기현은 가장 어려운 코스를 선택했다. 코스를 잘 잡아 정상에 잘 올라갔다. 어제 양궁에 이어 암벽등반도 우승자는 기현이다. 이번여행 최종 우승자는 기현이...
해변에 갔다. 근데 홍주가 보이질 않는다. 화장실에 갔다고 한다. 기현이가 한마디 한다. "도대체 홍주형은 하루에 화장실을 몇 번가는 거야!" 난 먼저 빵을 조심스럽게 주머니에 넣고 바닷가로 가서 snorkeling을 했다. 어제 마나가하 섬에서 제대로 snorkeling을 경험하지 못한 홍주네 가족이 함께 하기 위해 같이 가자고 했다. 근데 시연이 엄마가 약간 겁먹을 듯 우리 쪽으로 오지 않는다. 홍주가 괜찮다고 설득해서 같이 왔다. 우린 가지고 간 빵을 조금 뿌렸더니 빵 냄새를 맡은 열대어와 학꽁치처럼 생긴 물고기가 때로 덤빈다. 가지고 있던 빵을 다 물고기에게 나눠주고 우린 유수풀로 이동을 했다. 유수풀에서 부부끼리 놀다가 튜브를 타고 슬라이드를 타고 놀기도 하다가 지금 아니면 호텔과 주변을 사진으로 담을 시간이 없을 것 같아 난 카메라를 가지러 숙소로 들어가 옷을 갈아입고 카메라를 들고 나왔다. 호텔 안에 가보지 않은 곳으로 둘러보고 kids club뒤에 있는 호텔 주차장 쪽으로 해서 호텔 밖으로 나가 호텔 근처를 돌아다녔다. 혼자 돌아다니 약간 신경이 쓰인다. 낙선 사람이 자기네 동네를 카메라로 찍는다는 것을 그들은 어떻게 생각할까 썩 유쾌하지는 않겠지 등등을 생각하며 최대한 저들이 불쾌해 하지 않도록 해야겠다는 생각에 지나가는 사람에게 웃기도 하고 인사를 하기도 하고, 그러 중 어떤 학생(?) 말을 걸어 난 짧게 대답만 하고 더 이상 말이 이어지지 않도록 자리를 피하거나 상대방의 말을 못들은 척 했다.
호텔근처에 사람이 별로 없다. 예전에 공장들이 있었는데 지금 다 중국으로 공장을 이전하고 지금은 빈집이 많다고 한다.
난 다시 호텔로 돌아왔다. 유수풀을 찍고 있는데 어떤 아이가 아빠 여기 있네 하는 것이다. 난 유수풀에서 놀고 있는 아이를 보니 윤상과 영혼에서 튜브를 타고 놀고 있다. 난 몇 마디 이야기를 나눈 뒤 해변으로 갔다. 해질녁 해변에서 여유롭게 행복을 만끽하는 가족들, 사랑이 넘쳐나는 연인들, 마지막 불꽃을 태우는 노년에 부부 모두가 즐겁고 행복한 저녁이다.
난 해변에서 지는 해와 그곳에서 즐기는 사람들의 모습을 찍고 수영장 쪽으로 오니 아직 그곳에 일행이 있다. 윤상은 춥다고 밖으로 나와 있고 기현은 아이들과 슬라이드를 타면서 놀고, 홍주는 시연이 수영을 가르치며 곧잘 따라하는 시연을 보며 대견해 하며 행복한 미소를 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