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관광을 마치고 호텔로 돌아오는 길에 마켓에 들려 음료수와 저녁때 먹을 맥주와 안주거리를 샀다. 호텔에 돌아와 로비에서 잠깐 쉬고 있는데 아이들이 빨리 밥 먹으러 가자고 난리다. 배고파서가 아니라 빨리 밥 먹고 수영장에 가고 싶어서이다.
서둘러 밥을 먹고 아이들 먼저 수영장에 갔다. 수영장 안에 있는 배구코트에서 배구도 하고, 농구도 하고 수구도 하고 미끄럼틀도 타고 아무튼 신나게 논다.
나는 기현과 해변에 가서 snorkeling을 했다. 홍주는 시연과 놀아주느라 같이 가지 못했다.
사이판의 바다는 바다 밑이 산호로 덮여있어 바다색이 무척 아름답다. 또한 산호가 쌓여 자연 방파제가 만들어져 파도가 거의 치지 않는다고 한다. 기현과 나는 한국에서 가지고 온 snorkeling 장비를 착용하고 바다 속 탐험을 시작했다. 한 10m정도 나갔을까 바다 속에 수족관에서만 봐왔던 열대어들이 무리를 지어 놀고 있고 물 수면에는 학꽁치들이 우리를 포위하듯 기현과 내 주위에 둘러 수영을 하고 이 아름다운 광경을 우리만 보기가 아까웠다. 마침 해변에 정현과 혜주씨가 있어 바다 속 풍경에 대해 이야기 해주자 점심때 snorkeling 할 때 사용하려고 가지고온 빵을 가지고 오겠다고 한다. 그 빵을 가지고 다시 우리는 열대어들이 살고 있는 곳으로 갔다. 가지고는 빵을 조금씩 뜯어주자 물고기들은 그 빵을 먹기 위해 모여 들었고 그 중 한 놈이 주댕이로 내 손을 톡톡 간을 보는 놈들도 있었다.
그 후 한참을 더 놀다 기현이 무리해서 잠수는 했는지 다리에 쥐가 났다. 우린 snorkeling을 그만 하고 다시 일행들이 있는 수영장에 갔다. 여전히 아이들은 물속에서 놀고 있고 나도 아이들과 놀다 카메라를 들고 주변을 산책하며 사진을 찍었다.
어느덧 해는 저물어가고 내 눈앞에 너무 아름다운 낙조 쇼가 펼쳐지고 있는 것이다. 나는 이 아름다운 순간을 놓칠세라 연신 셔터를 눌러대었다. 그 아름다운 풍광을 얼마나 잘 담았을지 모르겠다.
숙소로 돌아 왔다. 윤상은 비롯한 아이들이 뻗어 다 자고 있다. 이제 밥 먹으러 가야하는데 자는 아이들 엎고 식당으로 가야했다.
오늘 저녁은 seaside식당이다. 점심 관광 후 저녁 예약을 미리 해놓았다. 우리는 스테이크와 스파게티 양고기 스테이크 등을 시켰다. 사이판은 고기가 제일 싸다고 한다. 스테이크 크기가 매우 두껍다. 맛도 괜찮고 윤상은 어린이 스테이크인데 양이 적다. 자기 껏 다 먹고 내 음식도 반을 먹었다. 난 정현이것을 더 먹고
마지막으로 디저트가 나왔다. 예쁘게 생겼다. 맛도 달콤하고 괜찮다. 저녁을 배부르게 먹고 해변을 산책하고 오락실에서 아줌마들은 수다를 아빠와 어린이들은 탁구를 치며 놀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