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동호회 "순간에서 영원으로"는 1년에 한번 MT를 간다.
올해도 10월10일에 정기 MT를 떠났다.
즐거운 사진여행이 되기위해 사전에 여행스케줄을 작성하고 수정하고 해서 최종 나온 계획이 출발하는 날에는 횡성으로 가서 한우를 먹고 근처에 있는 풍수원성당에 갔다가 숙소가 있는 봉평으로 가서 이효석생가와 문학관을 방문하고 섶다리를 구경 그리고 다음날에는 대관령 삼양목장에 가기로 정했다.
난 출발하는 날이 야근하고 퇴근하는 날이다. 정현이가 아침일찍 회사로 왔다. 그날 일이 많아 잠을 많이 자지 못한 상태에서 출발한 나는 뒷자리에서 내내 잠을잤다. 얼마나 잤을까 횡성 근처에 거의 온듯하다. 횡성에 있는 식당에서 11시에 만나기로 했는데 10시 30분정도에 도착을 했다.
얼마 못있어서 시연아빠@푸우님 가족도 도착했다. 그리고 후니주니짱님 가족과 깔루아님이 함께 왔다.
다들 아침식사를 하지않고 왔기에 서둘러 식당으로가 맛있는 한우를 배부르게 먹었다. 고기와 함께먹은 소주가 약간 날 알딸딸하게 만들었다. 낮술을 먹어서 그런지....
우린 배부르게 식사를 하고 근처에 있는 풍수원성당으로 향했다. 풍수원성당은 1801년 신유박해 이후 1802년 혹은 1803년경 경기도 용인에서 신태보(베드로)를 중심으로 하여 40여명의 신자들이 팔일동안 피난처를 찾아 헤매다가 정착한 곳이라고 하며,  한국 최초의 천주교 신앙촌이라고 한다.
유명한 곳이라 그런지 주차장에 대형버스가 매우 많다. 주변정리도 잘 되어 있고.... 성당은 아담했고 주변 경관과 잘 어우러져 소담한 아름다움이 있는 성당이다. 우린 사진도 찍으며 상당 구석구서을 돌아보며 그곳의 역사를 느꼈다. 성당앞에서 단체사진을 찍기위해 주변에 있는 사람에게 찍어주길 부탁했다.
그런데 결과를 보니 촛점을 맞추지 못했다. 우린 아쉬워하며 다음 장소로 이동을 했다.
다음에 간곳은 숙소가 있는 봉평 휘닉스파크 한화콘도다. 그곳에서 체크인을 하고 곧바로 봉평관광에 나섰다. 처음에 간곳은 "메밀꽃 필 무려"의 작가 이효석의 생가이다. 그곳은 9월 초에 메밀꽃이 만개를 하는데 우리가 갔을 때는 이미 꽃이 다 떨어진 다음이었다. 다시 섶다리 있는 곳으로 이동하였다.
섶다리는 나무를 엮어서 다리를 만들고 그 위에다 흙은 덮은 다리이다. 다리를 건너가는데 소나무에서 나온 송진 냄새가 은은이 풍겨 더 좋았던것 같다. 우린 개울가에서 물수제비를 튕기며 놀다가 봉평의 맛 메밀국수를 먹으러 식당으로 이동했다.
메밀국수를 먹은 곳은 현대막국수라는 식당인데 강원도에 스키타러 갈때면 들려서 먹는 맛이 꽤 괜찮은 식당이다. 메밀국수와 전병 그리고 전을 맛있게 먹고 숙소로 돌아왔다. 숙소에서 간단히 소주한잔 하고 난 어제 야근의 후유증으로 너무 졸려서 11시 정도에 잠자리에 들었고 다른 일행은 2시까지 이야기하다가 잤다고 한다.
내일 삼양목장에 8시30분까지 가기로 했는데 갈 수 있을런지...
다음날이다. 8시30분까지 삼양목장에 가기로 했는데 8시30분정도에 일어났다. 아침에 가서 찍어야지만  사람도 없고  사진도 잘 나오는데... 아쉽다. 아침은 콘도에서 회원에게 제공하는 2장의 조식뷔폐권이 있어 여자들은 뷔폐에서 식사를 하고 남자들은 라면을 끓여먹기로 했다. 대충 먹고 서둘러 삼양목장으로 나섰다.
도착하니 12시가 다 되간다. 삼양목장은 동양최대의 600만 평의 초지목장으로 입구에서 셔틀버스를 타고 정상까지 올라가야 하는 넓은 곳이다. 우리는 정상까지 셔클버스를 이용해 올라가고 걸어서 내려오기로 했다. 입구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셔틀버스에 올랐다. 버스창문 넘어 보이는 가을하늘과 가을들녁 그리고 풍력발전기의 아름다운 조화... 환상이다.
우리나라가 아닌 알프스의 어느곳에 와있는듯한 느낌이다. 알프스에 가보진 안았지만 눈부신 햇살, 상쾌한 파란하늘, 파란하늘이 심심할 까봐 군데군데 있는 하얀구름, 초록에서 노란색깔로 바꿔입으려고 하는 들녁 정말 환상의 조화였다.우린 정상에서 산책을 할 수 있게 만들어 놓은 산책로를 따라 이동을 하였다. 내려가는 길에 양떼목장도 있었고 한가롭게 풀을 뜯고있는 한우목장도 만났다. 난 산책로가 아닌 버스가 다니는 길로 가보았다. 또 다른 느낌이다. 유럽의 어느 시골길을 걷는 느낌이 들었다. 얼추 2시간정도 걸어서 처음 셔틀버스 탄 곳으로 도착할 수 있었다.
삼양라면을 싸게 판다고 하여 각자 라면 한박스씩 사고 입장료를 입구에서 보여주면 라면 한봉다리를 준다고 하여 교환하고 아주 늦은 점심을 먹으러 용평으로 이동을 했다. 역시 스키타러 갈때마다 들리는 오징어 삼겹살 집으로 갔다. 근데 그 집이 하필이면 정기휴일이다. 하는 수 없이 옆집에가서 오삼불고기를 먹고 서울로 돌아갔다.
모처럼 우리 사진동호회 '순간에서 영원으로'가 사진을 열심히 찍는  MT를 갔다온것같다. 매우 즐거운 사진여행이였다.
참 삼양라면의 스프는 삼양목장에서 키우는 소로 라면스프를 만든다고 한다. 난 한동안 미국산 수입소고기 때문에 라면을 먹지 않았는데 라면이 먹고 싶으면 삼양라면을 먹어야 겠다. 촛불집회때 야식으로 라면을 제공한 착한 삼양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