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월11일 Good bye Hanoi 다시 하노이로 그리고 캄보디아
새벽 5시에 모닝콜이 왔다. 정현은 먼저 씻고 얼마 지나지 않아 윤상이 왔다. 나도, 윤상도 대충 씻고 떠날 준비를 완료한 후 아침 먹으러 갔다. 식당은 어제와 마찬가지로 호텔에 있는 뷔페식당이다. 난 어제와 달리 쌀국수도 가져다 먹었고 베트남의 음식문화를 접하려 했다. 호텔에서 6시30분에 하노이로 출발하기로 했었다. 근데 아침을 먹다보니 6시30분이 거의 다 되었다. 윤상이 방에 들어가 화장실에 간다고 하고 정현은 방에 잠깐 올라간다고 한다.

난 아직 밥을 먹고 있는데 특별히 할 일도 없으면서 방에 올라간다니. 밥 먹고 있는 사람 생각해서 좀 기다려 줘야 하는 거 아닌가???

 

그래서 난 방으로 올라가는 정현에게 특별히 할일이 없으면 올라가지 말고 올라갈 거면 짐이나 가지고 내려오라고 핀잔을 주었다.

6시30분이 조금 넘은 시각에 우린 하롱베이에서 하노이로 출발하였다. 가는 길에 콘삭커피(원두 먹은 다람쥐의 배설물에서 채취한 커피)를 판매하는 쇼핑센터에서 들린다고 했다.  가이드는 휴게소에서도 그 커피를 판매하긴 하는데 다음에 들리는 쇼핑센터가 더 싸다고 살거면 그곳에서 사는 게 좋은 거라고 했다. 나중에 하노이 공항에서 보니 그 커피가 3달러에 판매를 했다. 우린 4개 묶음을 20달러에 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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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로 가는 길에 가이드가 들려주는 베트남에 대한 이러저러한 이야기를 들으면서 하노이 구시가지에 왔다. 그곳에서 자전거 앞에 안장을 만들어 시내 관광을 시켜주는 씨클로를 타고 시내관광을 하였다. 타고 가는 길에 사진을 찍으며 구경을 했다. 씨클로 운전자는 팁을 요구하는데 3달러를 달라고 한다. 사진 찍는 포인트를 알려줬다고.... 가이드는 2달러씩만 주면 된다고 한다. 씨클로 관광은 1인당 20달러씩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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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조금 남아 씨클로 관광을 마친 곳에서 약 15분간 자유시간이 주어줬다. 우리 주변을 돌아다니며 베트남의 추억을 간직하기 위해 사진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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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여행코스는 사원.....
민준은 쉬지 않고 ‘배고파’를 중얼거리며 칭얼거린다.
다음은 호치민의 시신이 안장되어있는 호치민 광장. 마지막 관광지다.
점심을 먹으러 베트남 국수집에 왔다. 분짜 정식. 그런데 육수가 미지근하며 시큼하고 달콤하다. 영 입맛에 맞지 않다. 그래도 난 베트남 음식문화를 접하기 위해 주어진 음식은 다 먹었다. 윤상도 함께 나온 고기와 먹는데 정현은 못 먹는다. 같이 주는 군만두만 몇 접시 먹었다. 홍주네 가족과 기현이네 가족은 잘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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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마지막 남은 쇼핑코스인 동남아 관광을 가면 꼭 들리는 라텍스가게. 주인으로부터 설명을 듣고 체험도하고 홍주는 관심 있는 듯 이것저것 질문도 하고 했지만 물건은 사지 않고 모두 나왔다. 그리고 공항으로 갔다. 그곳에서 약 40분정도 소요된다고 했다.
하노이 공항에 도착해서 가이드가 짐을 부치고 발권을 해온 후 가이드와 작별의 인사를 나누고 우린 공항 안으로 들어갔다. 출발시간은 4시5분.

출국심사장에서 출국심사를 받는데 나만 또 오래 걸린다. 심사를 끝내고 짐 검사를 하려 기다리고 있는데 내가 서있는 줄이 바로 전 사람까지 진행하더니 내가 들어갈 차례에서 진행을 하지 않았다. 뭔 마가 꼈는지, 참. 그런데 내 뒤에 있는 외국 아가씨가 이쁘다. 윤상과 나중에 그 아가씨 이야기를 하는데 윤상은 툼 레이더에 나오는 안젤리나 졸리 닮았다고 했다.
공항 면세점을 구경하며 시간을 보내고 비행기 탑승을 기다렸다.
캄보디아에서는 어떤 여행이 전개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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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시45분 정도 캄보디아 씨엠립 공항에 도착했다. 확실히 덥다. 호텔에서 수영할 생각에 아이들은 더운 날씨가 반가운모양이다. 비행기에서 입국카드들 작성하는데 비자를 발급받지 않아 비자번호 쓰는 란에 뭘 싸야하는지 우왕좌왕... 씨엠립 공항에서 발급받을 거라 생각하고 비행기에서 내렸다. 입국 심사하는 곳에 비자발급카드가 있어 작성하고 있는데 공항 직원인 듯한 사람이 오더니 작성할 필요 없다고 하면서 입국자들의 여권 그리고 사진을 달라고 했다. 우린 입국카드, 사진, 여권을 그에게 건 낸 후 짐을 찾고 여권을 받으려 그 사람을 기다리고 있는데 그 사람이 보이질 않는다. 참 답답하다. 말도 안통하고 뭘 해야 할지도 모르겠고...

그러던 중 윤상이 아까 그 아저씨 봉투에 여권은 호텔에서 가이드에게 전달한고 써  있었다는 거다. 그래서 가이드를 만나로 가려 하는데 출구에서 경찰이 입국카드를 받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난 다시 일행이 있는 곳으로 와서 아까 그 아저씨가 나오길 기다리는데 한참이 지나서야 그 아저씨를 만날 수 있었다. 그 아저씨에게 정현이 우리의 여권 이야기를 했더니 그 아저씨가 여권은 호텔로 보냈으며 가이드에게 전달이 될 거라고 했다. 우린 다시 출구에 가봤더니 입국카드가 아니라 세관 신고서였다. 윤상은 어른들은 왜 내이야기를 귀 기울여 듣지 않냐고 어른들을 탓한다. 어른들은 할 말이 없었다.

입국심사를 마치고 마중 나와 있는 가이드를 만나 전용버스를 타고 우선 저녁시사를 하러 한국인이 운영하는 식당으로 갔다. 가는 길에 가이드에게 내일 일정에 대한 이야기, 캄보디아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저녁식사는 제육볶음과 각종 야채, 된장찌개, 계란찜이었다. 음식 맛이 베트남보다는 맛있다. 저녁식사를 마치고 호텔에 와서 내일 일정에 대해서 논의를 했는데 다들 선택 관광은 꼭 필요한 것만 하자는 의견이다. 그런데 가이드가 싫어할 까 신경 쓰이는 눈치다. 가이드는 괜찮다고 하면서 가이드가 선택 관광 있다고 돈 더 버는 것은 아니니 괜찮다고 했다. 그러면서 쇼핑센터에 가서 손님이 물건을 사면 약 3%정도를 받는다고 했다. 암튼 우리는 내일 앙코르와트 관광할 때 툭툭이를 타기로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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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수영장에 가서 수영하며 놀고, 엄마들은 수다를 떨고, 난 아이들 수영장에서 재밌게 노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어느 정도 놀았는지 아이들이 올라가자고 했다.
난 숙소에 올라와서 샤워를 하고 아이들도 샤워를 하고 컵라면 먹으며 하루를 정리했다. 이번여행에서는 참 다양한 경험을 한 것 같다.
내일은 7시에 모닝콜을 하고 8시30분에 출발한다고 한다. 오랜만에 늦잠을 잘 수 있을 것 같다. 서울에 있을 땐 7시 넘어서 일어났었는데...
 
기현이네 방에서 간단하게 한잔하자는 제안이 있어 기현이네 방으로 갔다. 우린 술을 마시며 모임운영에 대한 이야기 다음 여행 계획 등을 이야기했다. 이번 여행에 대한 평가로 베트남 하롱베이 여행이 그렇게 많은 감흥을 주지 못했다는 평가이다. 그 이유는 우리가 해외로 나오는 이유는 우리나라와 다른 자연, 문화를 경험하기 위함인데 베트남 하롱베이는 그런 모습을 찾을 수 없어서 이다. 그리고 날씨도 좋지 않아 사진이 별로였다. 아직 앙코르와트 여행이 남아 있기 때문에 전체를 평가할 수 없겠지만...
계속되는 평가에서 여행일정을 미리 결정하지 못하고 결국은 시간에 쫒기다 여행지를 선택하다보니 어려운 점이 많았다는 것이다.

그래서 결정사항으로
1. 매월여행경비를 정기적금형태로 적립한다.
2. 여행 시기에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아이들 여행경비도 포함해서 적립한다. 다만 아이들 경비를 포함할지는 개인이 선택한다.
3. 다음 여행은 자유여행으로 계획해 본다. 이다.
한참을 이이기 나누다 보니 혜주씨가 꾸벅꾸벅 졸고 있었다. 우린 내일을 위해 각자의 방으로 가고 헤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