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아침에 일어나 정현은 운동하러 나가고 얼마 지나지 않아 윤상이 일어났다. 나와 윤상은 간단하게 아침을 먹고 여행의 마지막 준비 집 청소를 했다. 여행 갔다 와서 집이 지저분하면 좀 짜증이나 집 청소를 하기로 했다.
윤상은 자신의 방을 청소하고 난 거실과 내 방을 청소했다. 윤상이 자신의 방청소를 다하고 전체 물걸레질을 했다.

윤상은 여행하는 동안 공부를 할 수 없으니 미리 공부를 하고 가라고 해서 어제부터 미리 공부를 시작했다. 오늘도 영어단어를 20개 외우고 여행가기로 했다. 샤워를 하려고 하는데 정현이 운동을 마치고 집으로 왔다.
샤워를 마치고 나오니 카톡이 와있었다. 홍주가 어제 갑자기 회사에서 작업이 있어 날 밤을 새고 퇴근하는 길이란다. 까딱했으면 못갈 뻔 했단다. 그런데 갑자기 초인종이 울려 윤상이 나가보니 등기가 왔단다. 난 순간 쌍차 집회 관련해서 약식기소가 되어 법원에서 등기가 온 줄 알고 혹시 출국정지 또는 항소의 기회를 상실하진 않을까 긴장을 했는데 다행히 그건 아니었다.
우리가족은 서둘러 여행준비를 하고 일찍 집을 나섰다. 점심은 선유도역에 있는 우동 집 ‘소노야’ 에서 간단히 먹고 공항으로 가는 지하철을 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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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에 도착한 시간은 2시 30분정도. A구역에 가서 여행사 직원을 만나 티켓을 받으려 했는데 우리 티켓이 없다고 했다. 알고 보니 우리 쪽 담당자가 M구역에 있다고 그곳으로 오라고 한다. 그래서 정현은 여행사에서 A구역에서 만나기로 했으니 이곳으로 오라고 했다. 우린 여행사 직원을 만나고 잠깐 앉아서 커피 마시며 쉬다가 발권을 하는 D구역으로 이동 해 그곳에서 기현이네 가족과 홍주네 가족을 만났다. 기현이 차를 가지고와 그의 차에 겨울외투를 넣어두고, 우린 다시 짐을 맡기고 발권을 해서 출국장으로 갔다. 출국심사장에서 물건을 검색하고 일행을 기다리는데 홍주네 짐에 문제가 생겼다. 우린 홍주네와 탑승구인 108구역에서 만나기로 하고 잠시 헤어졌다.

우리가족과 기현이네 가족은 면세점에서 산 물건을 찾고 사진도 찍고 탑승구로 갔다. 잠시 기다리니 홍주네 가족이 왔다. 어떤 문제가 있었는지 물어보니 육각렌치가 가방에 있는지 몰랐고 그 육각렌치가 문제가 된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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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탑승을 기다리며 이런 얘기도 나누고 가지고 온 짐 얘기 등 여행을 준비하며 한껏 기대감에 부풀었다. 재미있고 즐거운 여행이 되길. 여행 컨셉은 인디아나 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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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타고 가는 비행기는 베트남항공 VN415. 6시5분 출발.
비행기는 작은 편이다. 양쪽에 3개의 좌석이 있다. 음료서비스에서 난 오랜만에 알코올(레드와인)을 먹고 콜라를 먹었다. 저녁은 생선을 먹었다.
저녁을 먹고 지루한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책을 보고, 신문을 보고 이것저것을 해도 시간이 가질 않는다. 베트남은 우리나라와 2시간의 시차가 있다. 우리나라보다 2시간이 늦다. 베트남 시간으로 21시10에 하노이 국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윤상이 동생들과 놀다가 민준 머리에 실수로 껌을 붙였다. 그래서 정현과 윤상, 민준은 화장실에 가서 머리에 묻은 껌을 땠다. 민준 머리에 붙은 껌은 다 때지지 않았고 결국 호텔에서 샤워 하면서 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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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하롱베이
이야기

 

하롱베이 국립공원(Halong Bay National Park)은 영화 "인도차이나"와 로빈 윌리엄스의 "굿모닝 베트남"의 배경이 되었던 곳으로 우리에게도 낯설지 않은 곳이다.

하노이의 동쪽에 위치한 하롱베이 국립공원은 그 미려한 장관으로 유명하다. 베트남에서 가장 아름다운 국립공원으로 전체 국토 중 1553 평방킬로미터를 차지한다. 이 만을 차지하고 있는 3,000개 이상의 섬들이 보여주는 장관은 스펙터클 그 자체이다.

하롱(Halong,下龍)이라는 말은 글자 그대로 "용(龍)이 바다로 내려왔다"는 것을 의미한다. 전설에 따르면 한 무리의 용들이 외세의 침략으로부터 사람들을 구했고 침략자들과 싸우기 위해 내뱉은 보석들이 섬이 되었다고 한다. 이 국립공원의 역사는 그다지 오래되지 않았다.

베트남에서 일어난 전쟁과 반란은 문화를 보존할 수 있는 기회를 주지 않았던 것이다. 문화의 보존 노력은 도만카씨(Mr. Do Manh Kha)로부터 시작되었는데, 그는 복무 중에도 동료들의 도움으로 많은 문화재를 수집할 수 있었다.

이런 노력은 이 국립공원 안에 박물관을 짓는 것으로 이어졌고, 베트남 전쟁 중인 1962년 마침내 그의 꿈이 실현되었다. 하롱베이(Halong Bay)가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것이다. 32년 후 1994년에 그 아름다움으로 인해 유네스코(UNESCO)가 지정한 세계문화유산으로 선포되었다.

하노이공항에 도착하고 입국심사를 하는데 다른 사람은 금방 보내주는데 나만 오래 붙잡아 놓는 것이다. 난 무슨 문제가 있나 싶었는데 별 문제는 없었다. 또 짐을 찾는데 오랜 시간이 걸렸다. 아마도 짐을 일찍 부쳐 짐이 안쪽에 있어서 늦는 모양이다. 그리고 홍주네가 늦게 부친 짐은 더 늦게 나왔다. 근데 이상한점이 입국카드를 작성하지 않는다.

짐을 찾고 나와서 보물섬 피켓을 든 사람을 찾는데 없다. 헐. 다행히 한국 가이드에게 도움을 청해 그 분이 보물섬 가이드에게 연락을 해서 만날 수 있었다. 나중에 보물섬 가이드가 A출구에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우리비행기가 B출구에서 나오는 걸로 변경이 됐다고 상황판에 떠서 B출구로 갔다고 한다. 아무튼 불필요한 시간을 많이 허비했다.
거의 10시가 다 되서야 하롱베이로 출발한 수 있었다. 큰 버스에 우리 일행만 타고 갔다. 하노이공항에서 하롱베이 파라다이스 호텔까지 4시간 정도 소요되고 2시간정도 간 다음 휴게소에 쉬는데, 휴게소 문은 닫혀 물건을 살 수는 없고 기사가 쉬기 위해 15분정도 정차한다고 했다.

가면서 가이드로 부터 주의사항과 베트남의 역사들의 설명을 들었고, 하노이공항에서 출발해 1시가 조금 넘은 시간에 호텔에 도착할 수 있었다.

방은 4개로 트리플 2개, 트윈 룸 2개 이다. 트윈 룸 2개는 기현이네 가족이 사용하는데 너무 떨어져 있어 아이들 보기가 불편해 바꿔 달라 했는데 안 된다고 했다. 하는 수 없이 그대로 머물기로 했다. 아침 6시30분에 기상이고 6시부터 9시까지 식사시간인데 버스 출발시간이 8시인 관계로 일찍 밥을 먹고 7시50분 까지 버스 앞에서 만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