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숙지도위원 연설입니다.
(77일간의 파업동안 공장) 변기에선 똥오줌이 넘쳐났습니다.
조종사의 얼굴이 보일만큼 헬기를 낮게 떠서 노동자들을 위협했고, 마른 하늘에선 최루액이 비처럼 내렸고, 공권력의 군화발과 곤봉과 테이져건은 벼락처럼 내려꽂혀 노동자들을 때려잡았습니다.
비한방울 내리지 않던 하늘에선 노동자들이 피를 흘리고 나서야 소나기가 쏟아져 내렸습니다.
아빠처럼 차를 만드는 사람이 되고 싶다며, 장난감차를 좋아했던 주강이는 이제 더이상 차를 사달라고 조르지 않습니다.
그때 세발 자전거를 타고 다니던 주강이는 이제 제 발로 걸어 평화대행진을 할 만큼 컸습니다.
아이가 그렇게 크는 동안에도 아빠는 여전히 해고자입니다.
아빠가 감옥에 있는 동안 엄마가 혼자 병원까지 걸어가서 낳았던 가온이가 어느덧 네살입니다.
뱃속에 있을 때부터 아빠와는 이별부터 배웠던 가온이는 아직도 아빠와 헤어질때는 자지러지게 운답니다.
가온이가 얼마나 더 울어야 아빠와 한집에 살 수 있을까요.
지새끼 끼고 같이 저녁먹고 따신 물에 같이 목욕하고 그런 일상을 저들은 언제쯤이나 누릴 수 있을까요.
투쟁가를 부르는 아이들을 보며 가슴속으로 울던 그들이 언제쯤이면 아이들의 동요를 부르며 웃을 수 있을까요.
지부장 혼자 감옥에 두고 나오며 감옥문을 나서는 것조차 죄스럽고 미안해 지부장의 출소만을 기다려왔던 저들이 철탑에 올라간 지부장을 또 언제까지 기다려야 하는 걸까요.
전 지부장은 철탑에, 현 지부장은 병원에 두고 서리 위에서 밤을 지새우고 바늘끝으로 밥을 떠먹는 사람들.
삼년 꼬박 감옥을 사는 동안 노사합의가 지켜져 조합원들이 공장으로 돌아갔다는 소식 대신에 한달 간격으로 들려오던 조합원의 부음을 들으며, 한상균 그는 무슨 생각을 했을까요. 밖에 있는 사람들도 견디기 힘들었던 시간. 그는 얼마나 참담했을까요.
삼년만에 비쩍마른 몸으로 만기 출소한 그가, 77일의 전쟁이 끝나던 날 조합원들을 하나하나 안으며 눈물을 줄줄 흘리던 그가, 감옥문을 나와 이번엔 철탑으로 갔습니다.
삼년을 넘게 길바닥에서 상복을 벗을 틈이 없이 상주 노릇을 해왔던, 몸과 마음이 썩어 문드러진 문기주 동지가 철탑으로 갔습니다.
비정규직도 사람이다, 삼년을 외쳤던 복기성 동지가 철탑위에 있습니다.
남편이 하늘꼭대기로 올라갔다는 소식을 듣고 달려온 마누라는 황량하게 서있는 철탑과 그 위에서 날아갈 듯 나부끼는 남편을 보며 저절로 무릎이 꺽이고, 감옥은 만기출소라도 있지만, 기약도 없는 철탑을 바라보는 사람들은 산채로 독수리에 심장을 뜯어먹히는 듯한 고통의 시간들을 보냅니다.
국정조사를 요구하며 40일이 넘도록 단식을 해야 하는 나라가 세상 천지 어디에 있습니까.
대법 판결을 지키라고 비정규직이 철탑에 올라야 하는 나라가 전세계 또 어디에 있습니까.
함께 살자고 외치던 노동자들 삼천명이 짤렸습니니다.
함께 살자고 목놓아 외치고 하나둘씩 죽어간 노동자가 결국 스물세개 얼굴없는 영정으로 남겨졌습니다.
살고 싶었던 사람들입니다.
살고 싶어서 77일 그 전쟁을 견뎠고,
살고 싶어서 테이져건을 맞으면서도 버텼고,
살고 싶어서 40일 넘도록 단식도 했습니다.
살고 싶어서 대한문에 분향소를 차렸고,
살고 싶어서 여의도의 칼바람을 견뎠습니다.
함께 살자고 외쳤던 쌍차와 현대차와 유성의 고공 농성은 대한민국 노동자들이 서있는 곳입니다. 노동자들의 마지막 보루 민주노조가 매달려 있는 곳입니다.
영남대병원 해고자들이 집앞에서 6년이 넘게 1인시위를 하고 박문진 동지가 삼천배를 하는데도 눈길 한번 주지 않는 박근혜.
연봉 5천만원짜리 일자리 5백만 개를 만들겠다는 공약을 하면서 왜 해고자들은 제자리로 돌아갈 수 없습니까.
법과 원칙을 말하면서 대법판결조차 지키지 않는 정몽구는 왜 처벌하지 않습니까.
약속을 잘 지킨다면서 번번히 약속을 어기는 이유일, 조남호는 왜 감옥에 보내지 않습니까.
세사람이 잠들면 떨어질까 봐 한사람은 불침번을 선다는 철탑.
한발을 잘못디디면 천길 낭떠러지에 있는 저들을 우리가 살립시다.
절망속에서도 기적을 만들어왔던 우리,
끊임없이 희망을 만들어왔던 우리,
우리가 희망이 됩시다.
동지여러분,
요즘 단일화가 대세라는데 우리도 단일화합시다.
비정규직과 정규직의 단일화,
학생과 노동자의 단일화,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단일화,
강정과 용산과 평화의 단일화,
핵발전소와 철거민과 생존의 단일화,
재능과 콜트콜텍과 코오롱과 전북고속과 유성과 풍산과 영대병원과 한진과
모든 투쟁하는 노동자들과 승리의 단일화.
그리고 이명박과 무기징역의 단일화,
박근혜와 허경영의 단일화.
이 단일화만 이루어지면 정권이 아니라 세상을 바꿀 수 있습니다.
동지여러분!
웃으면서!
끝까지!
함께!
투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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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차 전원복직 4차 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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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리지않는신비 |
570 | 2012-11-26 | |||
김진숙지도위원 연설입니다.
(77일간의 파업동안 공장) 변기에선 똥오줌이 넘쳐났습니다. 조종사의 얼굴이 보일만큼 헬기를 낮게 떠서 노동자들을 위협했고, 마른 하늘에선 최루액이 비처럼 내렸고, 공권력의 군화발과 곤봉과 테이져건은 벼락처럼 내려꽂혀 노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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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전태일 열사의 정신은 우리에게 무엇을 요구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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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리지않는신비 |
870 | 2012-11-11 | |||
전태일 열사 정신계승 전국노동자대회가 2012년 11월10일 전야제, 11일 노동자대회로 모였다. 1970년 11월13일 "내 죽음을 헛되이 하지 말라"는 전태일 열사가 마지막 말을 남기고 떠난지 42년이 지난 지금 아직도 이땅은 여전히 전태일 열사를 원한다. 정리해고 철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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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유도의 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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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리지않는신비 |
532 | 2012-10-27 | |||
오랜만에 평일에 쉰다. 윤상은 학교가고 정현은 오전에는 운동에 또 운동 끝나면 점심약속있다고 나가고 나 혼자다. 카메라를 매고 선유도로 갔다. 선유도는 이미 깊은 가을옷으로 갈아입었다. 가을.... 외로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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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월의 깊어가는 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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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리지않는신비 |
821 | 2012-10-22 | |||
영월의 가을 모든것이 정적이다. 바쁘지 않고 정지해 있다. 그속에 있는 나 또한 바쁘지 않고 서둘지 않는다. 영월의 가을 삶에 쫏긴 나의 영혼을 치유하는 심리치료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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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여전히 사랑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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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리지않는신비 |
738 | 2012-10-13 | |||
우린 흔적을 남기고 싶어한다. 사랑도 흔적이 남는다. 그들은 여전히 사랑하고 있을까? 사랑하고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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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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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리지않는신비 |
632 | 2012-10-13 | |||
9월을 넘어 10월이 되어도 좀 처럼 더위가 가실줄 모르고 하염없이 더웠는데 그래서 가을이 없어진줄 알았는데 ㅎ 가을이 온것 같습니다. 주변에 가을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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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천 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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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리지않는신비 |
437 | 2012-09-28 | |||
안양천 노을을 찍으러 갔다가 야경만 찍고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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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꿈이 이뤄지는 나라"라 굽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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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리지않는신비 |
1590 | 2012-08-24 | |||
여의도 새누리당 앞에선 쌍용차 해고 노동자들이 투쟁중이다.
그 들이 투쟁하고 있는곳 위에는 새누리당 박근혜후보의 대형 플랑이 걸려 있는데
'내 꿈이 이뤄지는 나라' 라는 글이 적혀 있다.
그 주장에 진정성이 있으려면 지금 그 앞에서 투쟁하고 있는 쌍용차 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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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 여름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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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리지않는신비 |
4351 | 2012-08-24 | |||
요 근래 비가 많이 와서 계곡에 물이 많다.
우리가족은 계곡에 잘 놀러가는 편은 아니다. 좀 위험해선가????
근데 몇일전 계곡에 놀러갔는데 물도 맑고 참 좋은거 같다.
물고기도 많고 담에 한번 가족과 함께 놀러가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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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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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리지않는신비 |
987 | 2012-08-24 | |||
소나무 바코드
안개 때로는 사물을 멋있게 만든다.
그래서 클럽에 가면 드라이아이스 안개를 뿌리나????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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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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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리지않는신비 |
693 | 2012-08-22 | |||
세상이 온통 혼란스럽다.
2008년 미국으로 부터 시작된 자본주의의 위기가 지금은 유럽으로 또 유럽에서 중국, 한국으로 확산될 조짐이다.
향후 어떤일이 벌어질지 종잡을 수 가 없다.
마치 세상이 안개속에 묻친것처럼.....
안개를 뚫고 태양이 떠오르는것 처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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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 속의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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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리지않는신비 |
8709 | 2012-07-22 | |||
창 속의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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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스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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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리지않는신비 |
670 | 2012-07-22 | |||
오랜만에 파란하늘이다.
요 근래 주말마다 비가왔는데 이제 비가 그만왔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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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곡지 연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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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리지않는신비 |
116 | 2012-07-22 | |||
SLR클럽에서 언젠가 비오는날 밤에 찍은 연꽃사진이 게시된적이 있었다. 그 연꽃사진으로 유명해진 관곡지에 다려왔다. 밤에 가진 않았지만 난 얼마전 연꽃사진을 찍어 그렇게 흥미를 가지고 가진 않았다. 그래서 105mm 단렌즈를 마운트 해서 갔다.
그러데 생각보다 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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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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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리지않는신비 |
129 | 2012-07-15 | |||
일요일 비가온다.
아침을 먹고 침대에서 뒹굴다가 사진을 찍으로 가려고 윤상에게 같이 가자고 했는데 윤상은 싫다고 한다.
하는수 없이 나홀로 우비입고 카메라를 들고 선유도로 갔다.
비가 추적추적 내려 무릎이 쑤시진 했지만 비에 졌은 연꽃은 담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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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22명 희생자를 위로하고 연대하는 문화제 '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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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리지않는신비 |
333 | 2012-05-12 | |||
쌍용자동차 노동자들이 '해고는 살인이다'라고 말하면서 대량해고를 반대하면 투쟁한 이후 쌍용차동차 노동자와 가족 22명이 스스로 목숨을 던지거나, 스트레스에 의한 질명으로 운명을 달리하셨다.
맞다. 해고는 살인이 맞다.
노동자 22명이 죽었는데도 자본가, 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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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속 작은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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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리지않는신비 |
120 | 2012-05-12 | |||
숲속 작은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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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쓸해 그리고 잔인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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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리지않는신비 |
8594 | 2012-05-06 | |||
재목의 느낌으로 사진을 찍었다.
그런데 적당한 제목이 생각이 나지 않는다.
여동생에게 사진을 보고 느낌점을 이야기 해달라고 했다.
쓸쓸해 그리고 잔인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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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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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리지않는신비 |
112 | 2012-05-06 | |||
나도 어렸을적에 저렇게 놀아볼껄
맨날 술만 먹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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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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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리지않는신비 |
125 | 2012-04-29 | |||
순간에서 영원으로에서 서울의 숲 출사를 갔다.
정현과 윤상은 윤상의 시험 공부 때문에 함께하지 못했다.
출사에 함께하지 못한건 처음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
오랜만에 날씨가 좋아서 그런지 많은 가족, 연인들이 나들이 나왔다.
서울의 숲은 두번째 인데 처음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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