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순간에서 영원으로 회원들이 다모여 사진을 찍으러 서울의 숲으로 갔다.
이제는 사진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만나서 사진을 논하는 것 보다는 좋아하는 사람들이 만나 생활을 논하는 시간이 더 길어졌다.

2008년 6월29일 회사 친구들과 서울의 숲으로 사진 찍으러 갔다.
미리씨와 나 정현이 윤상이는 약속장소에 도착해 홍주, 기현이를 기다린다.
우리가 앉아있는 앞쪽에선 코스프래가 취미인 학생들이 만화 캐릭터에 나오는 복장과 머리를 하고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우린 코스프레를 하면 재미있을까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데 앞쪽에서 카메라를 든 배 불둑한 한 사내가 보인다. 홍주다 홍주와 기현이는 먼저와 작은 숲속의 도서관에서 책을 보며 기다렸다고 한다.
다 모인 우리는 사진을 찍으며 산책을 시작했다. 시연이는 오랜만에 봐서 그런지 낮을 가린다. 다른사람은 낮이 익어지자 낮가림을 덜했는데 내가 무섭게 생겼는지 나에게는 시종일관 똑 같다. ㅠㅠ

아이들이 만난 첫 번째 놀이터
윤상이, 영훈이, 민준이는 인라인스케이트를 타는 곳에 올라가고 내려오며 놀고 있는데 윤상이는 쉽게 오르락내리락하고 영훈이는 몇 번에 실패를 반복한 끝에 성공하고 민준이는 형들과 어른들의 도움을 받아 올라가 즐거워한다.
내려오는 것이 걱정이다.

오늘 비가 오면 어쩌나 총무인 홍주는 몇 일전부터 걱정하다 당일 7시에 비가 오면 출사에 대해 다시논의하기로 했는데 다행이 비가 오지 않았다. 오히려 날씨가 너무 좋았다. 오랜만에 따사로운 햇살을 맞으며 산책을 계속했다.
동생들은 형이 하는 것을 그대로 따라한다. 얼마 걷지 않아서 윤상이가 의자에 앉자 영훈이도 민준이도 따라서 앉는다.
세 명의 어린이가 나무의자에 앉아있는 모습이 너무 한가로워 보인다.
조금 더 걷다 모니 어린이 놀이터가 있다. 아이들이 그냥 지나칠 리가 없지 철로 만든 사람형상의 인공조형물 안에 들어가 놀기도 하고 긴 미끄럼틀을 타기도 하고 땀을 뻘뻘 흘려가며 재미있게 논다. 우리 잠깐 걷고 거운데 산책 그만하고 점심이나 먹으로 가자고 의견을 모았다.

하남에 있는 식당에 가서 점심을 맛있게 먹고 미리씨 음식에 파리가 나온 것 만 빼고는 즐거운 점심식사를 마치고 식당뒷산에 잠깐 올라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고 오늘일정을 마무리 했다. 만나면 즐거운 사람들 그래서 자주 보고 싶은 사람들 다음 약속이 기다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