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차 희망버스 김진숙 지도위원의 연설 전문입니다.
고생 많으셨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옷을 봤습니다. 김꽃비라는 배우가 입고 있던 한진중공업 다섯 글자 선명한 글이 쓰여진 옷입니다. 노동자들에게 작업복은 피부이자 신분의 상징이고 서러움이고 삶입니다. 여름이면 55도가 넘는 땡볕 아래에서 소금꽃 하얗게 핀 작업복. 용접복을 부끄러워하는 세상에 우리 살았습니다. 빨아도 지워지지 않는 시꺼먼 기름때가 낙인처럼 선명했던 그 작업복을 입고 아무도 밖에 나다니지 못했습니다. 80년 노동자 대투쟁 이후 가장 큰 변화가 노동자들이 작업복을 입고 거리를 다니기 시작한 것이었습니다. 그 투쟁을 통해 노동자 이름으로 작업복은 자랑스런 승리의 드레스코드였습니다. 스타들이 화려한 조명을 받으며 간 영화의 전당은... 한진중공업 노동자들이 피땀으로 지었습니다. 온 종일 먼지를 뒤집어 쓴 채 무거운 골재와 씨름하며 노동자들은 어떤 꿈을 꾸었을까요. 그 건물이 완공되어 영화제 개막식을 하는 날 아이들 손을 잡고 ‘이걸 아빠가 만들었단다’고 당당하게 자랑하고 싶었겠지요. ‘내가 이걸 만드느라 만날 잔업하고 일요일도 특근했다 아이가’라고 마누라 앞에 뽐내고 싶었겠죠. 그러나 그 노동자들은 해고됐습니다. 영화의 전당 기공식에 참석하러갔던 노동자들은 몇시간 동안 경찰에 둘러싸여 접근도 못했습니다. 그렇게 가고 싶었던 그 건물에 여배우가 우리들의 작업복을 입고 활짝 웃으며 레드카펫 위에 섰습니다. 어떤 영화보다 감동이었고 어떤 격려보다 뜨거웠습니다. 청춘을 다 바친 공장에서 억울하게 쫓겨나 배신감과 분노로 피멍이 든 우리 조합원들, 그런 조합원들에게 레드카펫 위에서 빛나던 작업복은 위안이자 치유였습니다. 오늘로 277일. 단 하루도 같은 날이 없었습니다. 먹은 걸 다 토해낼 만큼 무서운 바람이 하루 종일 크레인을 뒤흔든 날이 있었고 한증막 같은 철판 속에서 땅에 떨어진 토마토처럼 물러터지던 날이 있었습니다. 봄부터 여름까지 끝도 없는 내리던 긴 장마에 옷도 젖고 이불도 젖고 마음도 한없이 젖어 뒤척이던 날들도 있었고, 입던 옷을 다 껴입고도 손이 시린 날들도 있었습니다. 단 하루도 마음을 놓을 수 없을 만큼 끊임없이 이어지던 강제 침탈의 위협들. 그 피를 말리는 공포와 긴장의 시간이 모인 277일. 기적 같은 시간이었고 눈물겨운 나날이었습니다. 희망버스가 만들어온 여론이 국회를 움직였고 마침내 요지부동이던 한진 자본을 움직였습니다. 우리 참 멋있었습니다. 희망버스 진짜 멋졌습니다. 크레인의 동지들, 우리 조합원들, 그리고 희망버스 여러분들. 우리 모두 최선 다했습니다. 이제 승리를 만들어내는 마지막 절차가 남아있습니다. 그 시간들을 함께 지켜 오신 여러분. 지켜보는 사람이 더 애달프고 더 가슴 아팠던 투쟁. 여러분이 계셨기에 강제 침탈을 막을 수 있었고 제가 살수 있고 사수대 동지들이 안주할 수 있었습니다. 여러분이 있었기에 우리 네 사람 살아서 땅을 밟을 수 있다는 희망도 품어봅니다. 그런 승리로 가는 길이 이리도 멀고 험란합니까. 손 한번 흔들어 보겠다고 하고 하루종일 달려온 사람을 또 다시 막고 또 다시 잡아가고 또 다시 물대포를 ㅤㅅㅘㅆ습니다. 스스로 제 무덤을 파는 자들. 저들은 결국 파멸할 것입니다. 승리합시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큰 용기이고 감동인 희망버스 승객 여러분. 여러분들이 너무나도 자랑스럽습니다. 우리 모두가 함께 해온 싸움이고 우리 모두가 승리해야 할 싸움입니다. 구럼비가 깨져 나가는 급박한 상황에서도 부산까지 달려와 주신 제주 강정마을 주민 여러분 그리고 백기완 선생님을 비롯한 여러 어르신들 그리고 역사가 되고 전설이 된 희망버스 여러분. 너무 너무 고맙습니다. 너무 고생 많으셨습니다. 더 이상 울지 않고 더 이상 마음 아프지 않고 이 싸움 잘 마무리되길 바랍니다. 우리 모두 땅에서 기쁘게 만나는 승리의 그 날까지 끝까지 보시면서 끝까지 함께 투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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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만의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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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리지않는신비 |
89 | 2012-04-22 | |||
1%가 99%를 지배하는 세상
쌍용자동차 노동자들이 '해고는 살인이다'라고 말하면서 대량해고를 반대하면 투쟁한 이후
쌍용차동차 노동자와 가족 22명이 스스로 목숨을 던지고, 스트레스에 의한 질명으로 운명을 달리하셨다.
맞다. 해고는 살인이 맞다.
노동자 22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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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세상을 깨끗하게 할 수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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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리지않는신비 |
118 | 2012-04-22 | |||
비가 그쳤습니다.
비가 그친 풍경은 참으로 깨끗하고 모든것이 선명합니다.
이 비처럼
우리 사회도 깨끗하게 할 수 있는 비가 내렸으면 좋겠습니다.
혹시 모릅니다. 우리가 조금만 더 활동하면 우리의 활동이 곧 비가되어 온 세상을 깨끗하게 할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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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이 다 떨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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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리지않는신비 |
110 | 2012-04-22 | |||
벚꽃이 막 필 무렵 난 올해에는 가족과 함께 벚꽃을 사진에 담으러 가겠다 다짐을 했다.
근데 어제, 오늘 비오고 벚꽃이 다 떨어져 버렸다.
벚꽃의 화려했던 뒷 모습만 찍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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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색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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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리지않는신비 |
103 | 2012-04-19 | |||
아침에 운동을 한다.
안개찐 아침 한강변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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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지나면 봄이 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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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리지않는신비 |
86 | 2012-04-18 | |||
계절의 봄은 그냥 시간만 지나면 우리에게 옵니다. 우리가 싫다고 막을 수 도 없고, 좋다고 빨리 오게도 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사는 세상은 다릅니다. 노동자 인민대중이 원하는 세상은 시간이 지난다고 오지 않습니다.
우리가 원하고 그리고 행동하는 만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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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석동 용봉정 근린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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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리지않는신비 |
2183 | 2012-03-12 | |||
용봉정 근린공원에서 본 한강 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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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빛축제 파주 프로방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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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리지않는신비 |
121 | 2012-02-13 | |||
불빛축제를 하는 곳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입장료를 내야 한단다.
그래서 그냥 프로방스 마을만 찍었다. 나름 예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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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써 외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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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리지않는신비 |
102 | 2012-02-13 | |||
현민이는 시연이누나가 오기전에 시연이누나가 별로라고 했다.
그러나 막상 만나니 자꾸 관심을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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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or of Prov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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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리지않는신비 |
90 | 2012-02-13 | |||
참 깔 예쁜 파주 프로방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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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_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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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리지않는신비 |
112 | 2012-02-07 | |||
아침 출근하는 길이 너무 아름답니다.
오랜만에 카메라를 들고 담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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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_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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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리지않는신비 |
89 | 2012-02-07 | |||
언젠부턴가 내가다니던 초등학교
등교하던 그 길 하교시 보이던 장면을 그러웠다.
꼭한번 가봐야기 하면서 멀지도 않은 곳에 있는데 못가다
설날에 윤상이와 함께 그길을 걸었다.
예전 그대로인 곳도 있었지만 대부분 많이 변해있다.
예전의 모습은 내 축억속에서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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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은 뭐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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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리지않는신비 |
78 | 2012-01-10 | |||
형이 뭐하는지 궁금한 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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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의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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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리지않는신비 |
95 | 2012-01-10 | |||
스키장에 갔다.
강원도에 있는 스키장이라 아침일찍 서둘러 갔는데 가는길에 일출을 보았다.
고속도로에서 맞는 아침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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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이슬람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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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리지않는신비 |
236 | 2012-01-05 | |||
모처럼 휴가를 내서 윤상과 사진찍으로 갔다.
어딜갈까 고민하다 이태원에 이슬람 사원으로 가기로 했다.
우리에게 낮선 이슬람의 문화를 조금 느낄수 있는 시간이었다.
담에 이슬람권 나라에 여행을 한번 꼭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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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의 소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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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리지않는신비 |
94 | 2011-12-11 | |||
한미FTA가 국회비준이 날치기 통과되었고 대통령은 서명을 했다.
99% 노동자 서민 대중의 권리를 1%에게 더욱 귀속시키는 한미FTA 무효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데 MB는 들으려 하지 않는다.
오히려 경찰차로 벽을 만들고, 물대포를 쏘고 등 99%의 입을 막으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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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당의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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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리지않는신비 |
110 | 2011-11-27 | |||
성당의 밤은 편안하고 고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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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동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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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리지않는신비 |
114 | 2011-11-27 | |||
명동에 있는 백화점 크리스마스 장식을 보며 겨울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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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동은 사람계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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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리지않는신비 |
148 | 2011-11-27 | |||
순간에서 영원으로에서 사진찍으러 나갔다. 장소는 명동.
명동 좁은 골목에 사람들로 가득차있다. 마치 계곡에 물이 흐르듯이 명동 골목에 사람들이 흐르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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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겨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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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리지않는신비 |
110 | 2011-11-20 | |||
오랜만에 사진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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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겨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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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차 희망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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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리지않는신비 |
114 | 2011-10-11 | |||
5차 희망버스 김진숙 지도위원의 연설 전문입니다.
고생 많으셨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옷을 봤습니다. 김꽃비라는 배우가 입고 있던 한진중공업 다섯 글자 선명한 글이 쓰여진 옷입니다. 노동자들에게 작업복은 피부이자 신분의 상징이고 서러움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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