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12일
7시30분에 일어나기로 했는데 8시59분에 일어났다. 아침에 일어났는데 다행이도 비는 내리지 않는다. 아이들은 바닷가에서 놀걸 생각하며 수영복을 입고 장비를 챙기느라 부산하다. 식사하고 우린 교암 해수욕장에 갈 것이다.

 

DSC_2403.jpg

 

DSC_2406.jpg

 

해수욕장에 도착하자 마자 아이들은 바닷가에 들어가고 어른들은 그늘막 텐트를 치고 물놀이 도구에 바람도 넣고 어느정도 정리가 되자 난 홍합섬으로 들어갔다. 예년보다 물이 더 많아지고 따뜻해진것 같고 청각을 많이 따오려 했는데 청각도 거의 없다. 난 방파제 안쪽으로 더 들어가보았다. 소라와 홍합 몇개를 따가지고 돌아왔다. 아이들도 홍합섬으로 오고 함께 놀다가 난 성게를 두개 더 따가지고 점시을 먹자고 해서 육지로 갔다.

점심은 중국음식 우린 자장, 짬뽕 짬뽐밥, 볶음밥등을 주문해서 먹고 다시 오전에 홍합섬으로 가지 않았던 사람들까지 모두 홍합섬으로 갔다.
한참을 놀고있는데 경찰이 와 위험하니 해변쪽으로 들어가기도 한다. 우리 알았다고 하고 좀더 놀다가 해변으로 들어가서 숙소로 돌아갈 준비를 했다.
근데 바람을 넣은 물놀이 도구가 문제다. 작년에만 바람을 넣고 웃돈을 주고 바람을 빼는것과 보관해 주는것까지 다 해주기로 했는데 올해는 그렇게 하지 않은 모양이다. 보관을 좀 부탁했더니 안해 준단다. 우린 정현 외사촌이모 민박집에 물놀이기구를 맡겨놓고 대충 씼고 숙소로 가고 정현과 나 홍주, 영길은 남아 횟감을 사라지고 갔다. 횟감을 5만원어치를 샀는데 양이 너무 적다. 자연산이라곤 하지만 너무 비싸게 받은것 같다.

 

DSC_2397.jpg

 

DSC_2387.jpg

 

DSC_2389.jpg

 

DSC_2392.jpg

 

DSC_2393.jpg

 

DSC_2415.jpg

 

DSC_2420.jpg

 

아이들은 먼저 불고기와 밥을 먹이고 어른들은 회와 함께 소주를 먹었다. 소주를 먹다 소주가 다 떨어져 맥주로 바꾸고 안주가 떨어져 낮에 잡아온 성게 2마이와 홍합, 소리를 먹었다. 한참을 먹다보니 아줌마들은 여자들방을 가고 아이들은 자기들방에서 잠들고 기현은 아이들과 함께 잠들고 배짱이 영길은 음악을 듣고 있고 우리 홍주는 설거지를 하고 난 오늘 있었던 일과를 쓰고 있다.

오늘 우리 순간에서 영원으로 회원이 아닌 영길과 홍주, 기현은 많은 공감대를 갖는 그런 시간이었던거 같다. 서로 좋아하는 음악이 비슷하다. 내가 좋아하는 이 사람들이 늘 한결같이  잘 어울렸으면 좋겠다.

 

8월13일
오늘은 숙소를 바꿔야 하는 날이다. 여지껏 콘도 2개에서 지넸는데 이제는 1개에서 지내야 한다. 다행이 좀 큰 평수로 변경했지만 말이다.
오늘은 일찍 눈을 떻다. 7시 30분 눈을 뜨자마자 마자 창밖을 바라봤는데 오늘도 비가 오지 않는다. 서울은 비가 많이 온다고 하는데...
이제 밥먹고 11시 전까지는 짐을 다 정리해서 콘도에서 나와야 한다.

시간이되어 짐을 정리하고 우린 다음에 들어갈 숙소에 짐을 미리 넣을 수 있는지 확인하기 위하여 프런트로 갔는데 예약번호를 보여주며 사전에 넓은 평수를 주기로 예약이 되었다고 하자 프폰트 직원은 전혀 연락받은 적이 없다고 한다. 난 알겠다고 하고 휴가중인 김정곤동지에게 전화했는데 알아보고 전화 한다고 한다. 내용은 본사 차원에서는 이야기가 되었는데 이곳 직원에게는 연락이 안되어서 착오가 있었다고 한다. 우린 배정받은 넓은 평수로 짐을 옮기고 계획보단 좀 늦게 해변으로 갔다.

 

DSC_2428.jpg

 

DSC_2433.jpg

 

해변에서 우린 물놀이기구에 다시 바람을 넣고 일부러 천막을 빌리며 물놀이 용품을 보관해 달라고 했더니 기꺼이 그렇게하겠다고 한다. 친절하게 이것 저것 알려주기도 하고
아이들은 바다에있는 해파리를 잡는 해파리 특공대를 조직했다 보트를 타고 다니며 물속에 해파리를 잡아 해변에 버리기도 하고 더이상 해파리가 보이지 않자 해초를 눕기도 하며 놀다 홍합섬에 가서 놀기도 하고 윤상이와 영훈은 나와 기현을 따라 방파제 뒤편까지 스노클링 하면서 가기도 했다. 근데 돌아오는길에 비도오고 파도도 강해지면서 윤상이는 추운데 몸을 떨고있길래 보트에서 가라고 했는데 수영하고 간다고 고집한다. 그래서 아이들을 보살피면 가다보니 절망 힘들게 왔다.
기진맥진한 상태에서 비는 계속내리고 해서 숙소로 돌아가기로 결정했다. 오늘 저녁은 서울 음식점에서 배달시킨 설렁탕과 바닷가에서 산 전복과 성게알이다.
전복과 성게알 그리고 노동조합에서 보내준 과일과 함께 얼큰하게 술을 먹고 모두들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