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갓집이 인천인지라 우린 영종도를 자주 가는편이다.
물론 처갓집뿐만 아니라 인천공항이 있어 더 많이 갔을런지 모른다. 항상 가봤던곳 항상 가던길을 버리고, 그날은 월미도 부근에 차를 주차시키고 배를 타고 들어갔다. 영종도행 배를 타고 우리 부두에서 내려 어시장을 둘러보았고 주변을 둘러보고 싶다는 호기심이 생겼다. 물론 걸어서는 처음가는 길이었다. 이곳으로 계속가면 무엇이 나올까? 처음가는 낮선길로 향하는데 큰 대문이 열려있어 뭐하는 곳인가 들어가 두리번 거리다가 어떤 한 낮선사람을 만났다. 그곳은 그 낮선사람의 개인집이었고 그 아저씨는 위로 올라가면 경치가 좋다하며 올라와서 구경을 해보라고 제안을 했다. 난 실례가되는건 아닌가 하는 마음에 사양을 했지만 내 몸은 그 집으로 향하고 있었다. 이것이 내가 처음본 김찬삼 세계여행문화원이라는 곳이다.
김찬삼님은 3번의 세계일주와 20여회의 세계 태마여행을 통해 160여개 나라를 구석구석 살피며 역사와 문화를 기록해 나간 한국이 낳은 세계여행의 선구자이셨다고 한다. 그리고 몇년 전에 작고하셨다고 하며,오늘 내가만난분은 아들이라고 하다. 김찬삼님의 마지막구상을 실천에 옮기기 위해 세계의 젊은 배낭여행객을 위한 세계여행문화원을 영종도 해안가에 세우게 되었다고 한다.
우리는 아저씨간 준 커피와 녹차를 먹으며 이런얘기 저런얘기를 나누다 다음에 꼭 다시오겠다고 하고, 발걸음을 다시 뱃터로 옮겼다. 걸어오는길에 노을이 너무 아름다웠다.